각종 이야기들/사회

GS25 인스타 메갈 논란

쑹타 2021. 5. 2. 22:50

1일, GS25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캠핑장을 배경으로 '캠핑 가자'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 포스터가 올라왔다.

5월 한달간 캠핑상품을 증정하는 판촉행사를 홍보하는 내용이었는데, 그림과 문구가 문제가 있었다.

 

손 모양의 일러스트가 남혐 표현이라고 문제를 삼았는데, 잘 모르는 사람들은 나처럼 저 손모양을 보고 '엥..? 저게 왜?'라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.

남혐 표현인지에 대한 설명은 이 로고를 보면 알 수 있다. 위 로고는 남성 비하 목적의 커뮤니티 '메갈리아'로고이다.

얼핏 보아도, 자세히 보아도 매우 흡사하다. 저 손모양은 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고 조롱하는 의미라고 한다.

심지어 저 포스터의 손모양 일러스트 옆에 보면 소시지도 있다. 노린 게 아닐 수도 있지만.. 굳이 저런 손 모양의 일러스트를 사용해야 했는가, 그게 화두에 올랐다.

그리고 포스터의 영문 문구 “Emotional Camping Must-have Item”(감성적인 캠핑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상품)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.

각 단어의 마지막 글자만 뒤에서부터 읽으면 ‘MEGAL’이라는 단어가 돼 메갈리아의 영문 철자 ‘Megalia’를 암시한다는 것이다.

 

이렇게 포스터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기존 포스터를 삭제하고 수정된 포스터를 다시 올렸는데, 논란이 된 일러스트 그림은 삭제가 되었지만 새로 추가된 문양이 또 논란을 일으켰다.

포스터 아래쪽 뜬금없는 달과 별 모양이 페미니즘 학회 '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' 로고와 비슷하다는 것이다.

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 로고 또한 초승달 옆에 별 여러개가 위치하는 모습이다.

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은 2013년 출범한 서울대 학내 페미니즘 동아리이다.

이 포스터 또한 논란이 되자 또 한번 수정해서 올렸다.

그러나 이번에도 '핑' 글자 왼쪽 아래에 있는 별들이 메갈리아 로고의 손 모양대로 배치됐다는 의혹이 다시 한번 제기되었다. 결국 GS25는 캠핑가자 관련 포스터를 완전히 삭제해버렸다.

 

결국 GS25는 2일 오전에 사과문을 내고 앞으로 이벤트 이미지 제작과 문구에 오해가 없도록 더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.

 

기존 GS25광고에서도 비슷한 상징들이 다수 발견된 바 있어 'GS25 오해모음'이라는 글도 돌고 있다고 한다.

집단적으로 한마음에서 나온 결과가 아니라면, 담당자 갈아치워야한다고 본다.